메니에르 희귀병을 의심하여 진단과 검사에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보통 앉았다 일어날 때 어지럽거나 고개를 좌우로 돌릴 때 어지러운 현상을 많이 겪게 되는데요. 이러한 증상만으로는 메니에르병이라고 단정하기 어렵습니다. 이석증도 있고 이명이나 난청도 어지럼증이 동반하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목차
메니에르병 진단과 검사에 관한 궁금한 세부 사항
- 어디 병원을 가야 할까?
- 무엇을 주로 진단을 할까?
- 진단기준은 어떻게 될까?
- 검사하는데 시간은 얼마가 걸릴까?
- 접수하면 바로 검사할 수 있을까?
- 검사비용은 얼마나 들까요?
- 어지럼증이 있으면 먼저 메니에르 전문병원을 찾아가야 할까?
아무일 없이 갑자기 어지럼증이 생긴다면 누구나 당황하지 않을 수 없는데요. 보통 위에서 말씀드린 사항들을 궁금해 하십니다.
그러면 하나 하나 자세히 설명드리겠습니다.
메니에르검사 어디 병원을 가야 할까요?
메니에르병 증상의 가장 큰 특징은 주변이 빙빙 도는 듯한 회전성 어지럼증입니다. 이 증상은 갑작스럽고 반복적으로 발생하게 되는데 약 20분 이상 지속되는 것이 보통입니다. 심한 경우 하루 이상 지속되기도 합니다.
반면 이석증으로 발생하는 어지럼증은 고개를 돌릴 때 생기고, 머리를 움직이지 않고 그대로 있으면 1~2분 정도 지나 증상이 가라앉습니다.
이론상으로는 이렇게 구분한다면 쉽습니다. 하지만 어지럼증은 난청이나 이명과의 관계도 있고 다른 내이질환에 의해 어지럼증이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에 일단 어지럼증이 반복적으로 자주 발생하면 가장 가까운 동네 이비인후과를 찾아가기를 권합니다.
먼저 가까운 이비인후과를 방문하자
가까운 이비인후과를 가셔도 기본 진료와 소견만으로도 메니에르병인지 이석증인지 내이나 외이질환으로 인한 이명인지 또는 단순 난청으로 오는 현상인지 대략 알 수가 있습니다. 그 후에 전문 병원이나 종합 병원을 찾아가셔도 늦지 않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다음과 같은 이유 때문입니다.
- 어지럼증이라고 해서 반드시 메니에르병이나 이석증인 것은 아닙니다. 귓속의 단순한 내이질환으로 인한 난청이나 이명으로 오는 현상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 반복적인 어지럼증은 특별한 증상이기 때문에 귀의 질환으로 인한 원인이 아니라고 밝혀지면 계속 내원하기를 권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어지럼증, 먼저 메니에르 전문병원을 찾아가야 할까?
어지럼증은 메니에르병이 원인일 수 있고 이석증 또는 이명이 원인일 수 있는데 전문병원이나 종합병원은 의사 선생님의 소견서와 함께 소개받는 것이 좋습니다. 일반인들은 전문병이나 종합병원이 어디에 있는지 어디로 가야 할지 잘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니까요. 저는 이명으로 동네 이비인후과를 제일 먼저 찾아갔다가 오히려 더 고생하였지만 지금 생각해도 이 과정은 맞았다고 생각합니다.
동네 이비인후과 내원은 검사비가 아니라 진료비만 받기 때문에 비용 부담이 거의 없습니다. 또한 전문병원은 길면 검사 접수 후 길면 6개월 이상을 기다려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대학병원 등 종합병원도 검사일 경우 몇주를 기다려야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 동안 병이 더 커질 수 있고 걱정으로 어지럼증이 더 심해질 수 있으니까요.
소개받은 병원에 직접 연락해서 진단 과정과 비용 등 세부적인 사항을 미리 문의할 수도 있습니다. 너무 턱없이 검사비가 비싸다면 다른 전문 병원을 알아볼 수도 있고 경험있는 분들의 후기도 커뮤니티를 통해 알아볼 수도 있으니까 막연히 물어보거나 찾아가는 것 보다는 낫다고 생각합니다.
지역 커뮤니티에 문의하자
요즘에는 온라인 지역 커뮤니티가 참 잘 활성화 되어 있습니다. 카페만 들어가도 순식간에 유용한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습니다.
각종 커뮤니티와 지역 맘카페 그리고 SNS에서는 질병에 관한 경험과 병원 후기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있습니다. 급할때는 온라인에서 정보를 주고 받는게 가장 빠르고 정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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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니에르검사, 무엇을 주로 진단할까?
메니에르병의 3대 주요 증상은 급성 어리럼증, 난청 그리고 이명입니다. 특히 어지럼증이 메니에르병이 주요 특징인데요.
메니에르의 어지럼증이 갑자기 생기는 이유는 이렇습니다.
우리 몸의 귀는 제일 바깥에 위치한 외이와 가운데에 위치한 중이 그리고 제일 안쪽에 위치한 내이 이렇게 3개의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내이는 다시 전정기관과 달팽이관이라는 것이 위치하고 있는데요. 이 관들을 내림프관이라고 부릅니다. 내림프관 속은 항상 내림프액이 가득차 있어 소리가 전달이 되면 진동을 느껴 이 림프액이 이동하여 유모세포를 자극하여 우리는 소리를 느끼게 되는 것입니다.
이 내림프액은 매일 새롭게 생성되고 또 흡수되어 정상적으로 유지되어야 하는데, 어느날 갑자기 문제가 발생하여 비정상적으로 많이 생성되어 귀에서 흡수를 다하지 못하고 넘치게 되면 이를 담고 있는 내림프관이 부어오르는 증상이 발생합니다. 이를 내림프수종이라 부릅니다.
평소에 이 내림프관은 귀에서 제일 중요한 청각과 평형기능을 담담하고 있죠. 그런데 갑자기 이 내림프관이 부어올라 정상적인 기능을 하지 못하니 어지럼증과 난청이 생기는 것입니다.
그래서 메니에르 전문 병원에서는 CT나 MRI를 통해 영상 촬영으로 내림프관 상태를 확인하여 내림프수종 여부를 판단하게 되는데 이게 정확하게 확인이 불가능하다고 하네요.
메니에르병 진단기준은?
물론 내림프관의 촬영 결과 내림프수종 확인이 정확히 되면 바로 메니에르병 진단이 나오겠지만 애매한 경우도 있어 그 가능성을 퍼센티지로 판단할 수밖에 없는 경우 이렇게 4가지 경우로 구분을 합니다.
- 이건 내림프수종이 확실하다. (Certain: 90%이상)
- 내림프수종이 뚜렷하다. (Definite: 80%이상)
- 내림프수종 개연성이 있다. (Probable: 60%이상)
- 내림프수종 가능성이 있다.(Possible: 30%이상)
이런 식으로 말입니다. 검사를 해도 애매한 경우는 아주 정확하게 단정하지 못한다는 것이죠. 그래서 여러 추가적인 진단을 하게 되는데 다음과 같은 임상적인 검사를 합니다.
청력검사
메니에르병이 오면 저음부 난청이 제일 먼저 시작됩니다. 저음부 난청은 발작성 어지럼증과 함께 메니에르 희귀병 증상의 가장 큰 특징입니다. 따라서 제일 먼저 하는 검사가 청력 검사입니다.
청력을 담당하는 내림프관이 귀의 속귀 깊숙한 곳에 자리하고 있어 MRI나 CT로 발견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기는 하지만 요즘은 의술의 발달로 청력검사 만으로도 바로 메니에르병 진단을 내리는 병원도 많습니다.
메니에르병은 처음부터 청력이 현저히 떨어지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메니에르병 진단을 받고 몇달이 지나 청력저하가 서서히 나타나기도 합니다. 병원에 따라 조금씩 다르겠지만 저음성 난청이 처음부터 진행되는 경우 어지럼증이 없어도 메니에르병으로 진단하기도 한다고 합니다.
어지럼증 검사
사실 어지럼증은 이석증이나 이명의 증상이기도 합니다. 특히 이석증과 구분이 혼동되기도 하는데요. 메니에르병의 어지럼증은 다음과 같은 특징을 보입니다.
- 20~30분 이상 회전성 어리럼증이 발작성으로 강하게 나타난다.
- 주변이 빙글빙글 돌고 구토가 2회 이상 주기적으로 나타난다.
등의 증상이면 어지럼증만으로 메니에르병 진단 기준이 될 수 있습니다. 물론 더불어 저음부 난청과 이명 그리고 귀먹먹함이 동시 다발적으로 온다면 거의 메니에르병으로 진단 기준에 모두 해당되겠지만요.
어지럼증 검사도 청력 검사와 마찬가지로 내림프수종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MRI나 CT 촬영을 기본으로 합니다. 청력 검사와 마찬가지로 내림프관이 속귀 깊숙이 자리하고 있어 정확히 확인 안되는 경우도 있지만 최근에도 영상으로 거의 확인을 하고 진단하는 수준이라고 합니다.
결국 메니에르병의 진단 기준을 위한 검사에서 제일 중요한 기준은 난청(저음부 청력검사)와 잦은 어지럼증 검사입니다. 검사에서 두 가지가 모두 내림프수종으로 진단되어 확인되다면 바로 메니에르병 확진 진단을 받게 되겠지요. 검사결과 ‘내림프수종 확실(Certain)’으로 판정되니까요.
하지만 저음부 청력저하나 주기적인 돌발성 어지럼증 둘 중 어느 하나의 증상만 있어도 ‘내림프수종 확실(Certain)’로 진단되면 역시 매니에르 희귀병으로 확정 판정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이 충만감(귀먹먹함) 검사
이 충만감은 귀가 먹먹해지는 증상을 말하는데요. 저의 경우도 이명을 겪고 있는데 갑자기 한쪽 귀가 먹먹해지는 경험을 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그러다가 알게 모르게 사라지죠. 이러한 경험이 있으신 분들은 이 충만감 증상이 무엇인지 알 수 있을 것입니다. 갑자기 귀가 멍해지는 느낌이라까요.
귀먹먹함 증상은 메니에르병을 겪고 있는 분들이 거의 공통적으로 호소하고 있는 증상입니다. 그만큼 메니에르 환자들은 흔히 겪고 있다는 것인데요. 어지럼증과 난청에 대한 우려가 더 크다 보니까 크게 부각되지 않을 뿐이지 무척 고통스러운 경험입니다.
그러면 병원에서는 이 충만감을 어떻게 검사할까요?
청력검사와 어지럼증 원인을 진단하기 위해 검사하는 내림프수종이 확인되면 메니에르병으로 진단됩니다. 이때 귀먹먹증상은 동시에 판정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귀먹먹을 특별히 MRI나 CT로 일부러 촬영할 필요은 없으니까요. 기본 청력과 어지럼증 검사에서 동시에 판정될 것 같습니다.
이 충만감인 귀먹먹 증상은 누구가 쉽게 느낄 수 있습니다. 특별한 검사가 아니여도 내원한 환자의 진술만으로도 확인할 수 있는 증상입니다. 쉽게 느낄 수 있고 난청과 어지럼증에 부수적으로 동반되는 현상이지만 겪고 있는 환자에게는 무시할만한 가벼운 증상은 아닙니다.
이명검사
돌발성 어지럼증과 저음성 청력저하만 없다면 이명으로 대부분 판정되겠죠. 이명이 의심되어 이비인후과를 찾을 경우 일부러 내림프수종 검사를 하지는 않습니다. 그만큼 메니에르병의 진단에 있어 어지럼증과 청력저하인 난청은 검사의 핵심이 됩니다.
또한 이명을 이비인후과를 내원할 경우 1차적으로 귀의 질환을 검사하지만 반드시 함께하는 것이 청력검사입니다. 이명의 원인이 난청에도 직접적으로 관여하기 때문인데요. 청력검사를 기본으로 정밀검사하는 메니에르병의 진단과 검사에서 이명 검사는 기본으로 포함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이밖에도 속귀의 내림프수종이 MRI나 CT로 확인이 애매할 경우 혈액검사나 전기와우도검사 그리고 전정기능검사 등을 추가로 진행한다고 합니다.
- 혈액검사: 갑상선 등 유사한 질환을 감별하기 위해 검사
- 전기와우도검사: 내림프수종 검사의 보조적인 검사
- 전정기능검사: 전정신경의 기능이 정상인지 확인하기 위한 검사
하지만 예전과 달리 최근에는 청력검사에서 거의 메니에르병의 확진이 판정되는 경우가 많다고 하니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검사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동네 이비인후과에서는 간단한 내이질환 질료와 청력 검사만을 하기 때문에 20~30분이면 충분합니다. 하지만 메이에르 전문병원이나 종합병원, 대학병원등에서는 최소 2~3시간 정도 소요된다고 합니다.
접수하면 바로 검사할 수 있을까?
말씀드린대로 동네 이비인후과에서는 20~30분이면 끝나는 간단한 검사만 진행합니다. 하지만 메니에르 전문병원이나 종합병원은 길면 6개월까지도 접수 후 대기해야 한다고 하니 충분한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치료를 시작해야 하겠습니다.
혹시 장기간 기다리다 질환이 더 심해질 수도 있고 메니에르가 아닌 다른 질환일 수도 있기 때문에 꼭 먼저 가까운 이비인후과를 내하여 1차 진료를 해보시길 권합니다.
검사비용은 얼마나 들까요?
메니에르 전문병원이나 종합병원 검사비는 병원에 따라 차이가 큰 것으로 확인됩니다. 적게는 10만원 내외부터 많게는 80만원 이상까지 병원마다 차이가 큰 것 진료를 받은 분들은 후기에서 말씀하십니다.
아마 검사과정의 차이에서 나타나는 현상이 아닌가 생각되는데 병원마다 규정이 다를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내원전에 꼭 검사비와 검사 항목에 대한 세세하게 문의해보시고 다른 전문병원의 검사비와 검사항목도 문의해서 비교해보시고 혹시 동일한 검사라면 지나친 비용 부담을 덜어 보시길 바랍니다.
메니에르병 진단기준과 검사에 대한 정리와 의견
지금까지 메니에르병의 진단기준과 관련된 검사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현재 이명을 겪고 있는 저의 개인적 견해도 많이 포함되어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메니에르병의 진단기준과 검사의 중심은 돌발성 어지럼증과 저음성난청 그리고 이 충만감이라는 귀먹먹 증상으로 정리할 수 있을 듯합니다. 제가 겪고 있는 이명 증상은 주로 삐~ 하는 귀울림 소리와 가끔씩의 귀먹먹증상이기 때문에 차이를 조금은 잘 이해할 수 있을 듯 합니다.
메이에르 희귀병은 또한 어지럼증이 치유된 후에도 고음성 난청으로 이어지는 등 청각 손실이 지속되어 한쪽 귀가 잘 안 들리는 장애를 초래할 수도 있다는 점이 이명 증상과 다름 점으로 보입니다. 이명은 귀울림 현상이 없어진 후에도 난청이 계속 진행된다거나 하는 증상은 아닌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따라서 메니에르병의 진단기준과 검사는 청력검사와 어지럼증검사을 위한 내림프수종 확인 검사가 우선이며 이와 관련 내림프관 질환이 발견되면 청력저하나 어지럼증 어느 하나의 증상만 나타나도 메니에르병으로 진단한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만약 내림프수종이 명확히 확인이 안될 경우는 그외 다양한 임상적 검사를 병행하여 메니에르병 확진 여부를 판정해야 하기 때문에 훨씬 광범위한 검사가 진행될 수도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