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코로나 초기증상과 경과 치료 후유증 3개월 주요 기록

독감 시즌이 되니 코로나 증상과 혼동하는 분들이 많은 듯합니다. 독감 증상은 코로나 증상과 어떤 차이가 있는지 궁금해 하시는 분들도 많구요. 어쩌면 비슷하다고 생각될 수도 있고 어떤 차이가 있을까 궁금해 하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겪어보는 입장에서 가만히 생각해 보면 차이는 확연히 느낄수 있습니다.

그래서 아직 코로나를 겪어보지 못한 분들에게 코로나 증상이 어떠한지, 그 경과와 치료 그리고 동반되었던 휴유증에 대해서 생각나는 대로 정리해볼까 합니다.

날씨가 추워지면서 독감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고 합니다. 10월부터 내년 4월까지 독감 예방접종 시즌이라고 합니다. 독감 무료접종 안내도 많이 있네요. 하지만 코로나 예방 접종을 하라는 안내는 언제부터인가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금도 코로나 환자가 감기나 독감 못지 않게 유행하고 있습니다. 단지 코로나 초창기 때 처럼 우리 몸에 치명적으로 다가오지는 않는 듯 합니다. 그래도 올해 8월 초 제가 겪은 코로나는 상당히 위협적이었고 초기 증상이 발현된 이후로는 매우 심하게 고생했던 기억이 납니다.

지금이 10월 31일이니까 정확히 3개월이 지났습니다. 코로나가 한잠 유행하던 2021년 2022년에도 걸리지 않고 잘 넘겼는데 어쩌다 늦게 기어이 걸리고 말았네요. 나이가 들어 코로나를 직접 겪고 나니 여러 질병에 대한 시각도 예전과 많이 달라진 듯 합니다.

코로나 초기 증상 및 경과

아직 코로나를 걸리지 않으신 분들은 아무래도 코로나 초기의 증상과 경과에 대해 궁금해 하실듯 합니다. 코로나 초기 증상은 가벼운 감기처럼 아주 미약하게 시작합니다. 몸이 조금 무거운 정도. 이런 증상이 2~3일 지속되었습니다. 그러니 지금껏 겪었던 감기와 크게 차이를 느끼지 못했습니다. 그저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있었죠.

그러다 약 3일째 되면서 갑자기 몸이 많이 무거워졌습니다. 무엇보다 몸에 근육통이 오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증상은 예전에 일상 감기에서도 자주 느꼈던 부분이라 역시 대수롭지 않게 넘어가게 되었습니다. 감기 몸살통과 크게 차이가 없었으니까요.

하지만 그 다음날 아침 몸 상태는 조금 달랐습니다. 뭔가 몸살이 더 심해지고 있는 느낌이랄까. 뭐 그런 예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물론 이때도 기침이나 가래, 콧물등은 전혀 없었습니다.

미세하지만 뭔가 느낌이 전과 다른 듯하여 집에 있는 코로나 검사키트를 찾아 자가 테스트를 진행해 보았습니다. 예전에도 몇차례 한적이 있지만 번번히 한줄로 끝나는 해프닝이었기에 이때 까지만 해도 설마 하며 대수롭지 않게 키트 안내를 읽고 있었죠.

그런데 자가 테스트 결과는 두줄입니다. 처음 희미한 두줄로 나타나는 키트기를 잘못 보았나 싶어 이후 여러차례 눈을 부릅뜨고 확인하였습니다. 그럴수록 오히려 두줄이 더욱 선명하게 바로 눈앞에 나타나 있었습니다.

처음 본거라 확인차 친정에 가있는 아내에게 전화하자 깜짝 놀랍니다. 어서 병원에 가보라고.

제가 사는 동네는 시골이지만 병원과 무척 가깝습니다. 승용차로 불과 5분. 의사 한 분에 간호사 한 분. 아주 작은 시골병원입니다. 그 옆에 자주 잘 되는 큰 병원이 있지만 저는 이곳을 주로 다니는 편입니다. 코로나가 시작된 후 더욱 이 병원만 이용하게 된 것 같습니다.

의사는 정식 코로나 검사를 합니다. 결과는 역시 두 줄.

뭐.. 그때 까지만 해도 대수롭지 않게 의사의 처방을 들었습니다. 언젠가 서로 아는 의사는 친절하게 앞으로의 코로나 증상과 경과를 알려줍니다.

핵심은 목도 많이 아프고 기침, 가래도 심해질거라고.

지금 몸이 심하게 아프지 않으니 대수롭지 않게 들립니다. 약국에 들러 역시 대수롭지 않게 지어주는 약을 들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날은 크게 달라진게 없이 하루가 지나갔습니다. 그 다음날.. 그러니까 아주 정확하지는 않지만 약 4~5일째 되는 날입니다. 오후부터 몸이 많이 무겁습니다. 

다음날 증상이 점점 심해집니다. 심해지는 증상은 딱 두 가지.

목이 아프고 근육통이 심하다

그리고 이 코로나 증상은 이후 약 2주간 지속되었습니다. 특히 목의 통증이 무척이나 심했습니다. 가장 심할때는 물 마시기도 힘들었습니다. 음식물을 넘길때는 매우 고통스러워 신음소리가 저절로 나오는 듯 했습니다.

이 증상이 심해진 후 음식을 넘길 수가 없어 병원에 전화를 합니다. 의사 선생님은 대부분은 2주면 끝나는데 조금 심한 편이라고 말합니다. 다시 처방을 해줄테니 다시 오라고 합니다.

새롭게 받은 긴 비닐 팩 물약을 함께 복용합니다. 며칠 지나니 조금씩 나아지는 것 같기도 하고 그대로인 것 같기도 하고. 고통스러운 목 통증 때문에 여전히 음식물을 제대로 넘기지 못합니다. 약간의 물만 마셔도 목 통증으로 신음소리까지 나옵니다.

이렇게 목 통증과 근육통으로 2주가 지나고 어느날 목 아픔이 조금 덜함을 느꼈습니다. 음식과 물 넘김이 한결 수월합니다. 이제 살만합니다.

이때까지도 코로나 증상은 딱 두가지. 목이 무척 아프고 근육통이 있다는 것.

하지만 목의 통증이 나아질쯤 또 다른 코로나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바로 기침입니다. 그것도 가래가 거의 없는 기침입니다. 그래도 목의 통증이 없으니 얼마든지 견딜만 합니다. 그만큼 약 2주간 목의 통증은 저에게 고통스러운 기억이었죠. 

하지만 조금씩 심해지는 기침은 이후 또 약 2주간 지속되었습니다.

코로나 증상 후유증

코로나 증상이 진행되면서 느낀 인후통(목 아픔)이 너무 심해 다른 증상을 느낄 여유가 없었습니다. 콧물, 가래, 기침이 심한것도 아니고. 콧물, 가래는 증상이 나아질때 까지도 거의 없었고 기침도 가끔씩 있을 정도였죠. 

감기나 독감에서 느낀다는 의실의실 춥거나 온몸이 쑤시는 심한 몸살 기운도 없었습니다. 단지 근육통이 항상 인후통과 항상 함께 있었는데 그것도 예전 감기 증상과 비슷해서 그저 참을만 했습니다. 워낙 목 아픔이 심해 근육통의 느낌도 덜했다고 하는게 맞는 말인듯 합니다.

제가 느낀 코로나 후유증은 기침입니다.

코로나에 걸리고 3주 정도 지났을 무렵, 다른 증상은 모두 사라졌는데도 가래없는 기침은 더욱 심해졌습니다. 참을만 해서 이러다 말겠지 하고 있었는데 증상이 호전되는 기미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어쩔수 없이 자주 왕래하는 도시에 있는 내과를 가보기로 했습니다.

자세한 코로나 증상을 들은 후 의사 선생님은 기침이 그치지 않는 것은 코로나 후유증이라고 했습니다. 목이 무척 약해져서 그런다고. 곧 좋아질 거라 하시면서 약을 처방해 주셨습니다.

평소 믿고 다니는 병원의 의사 선생님의 소견과 처방이라서 안심하고 돌아서 약을 며칠 복용했습니다. 그 후 약 일주일 정도 지속되던 기침은 알게 모르게 멈추었던 것 같습니다.

또 한가지 후유증은 기침 과정에서 목이 많이 약해졌다는 것인데요. 코로나 증상이 완전히 사라진 후에도 식사를 할 때 확실히 목이 약해졌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식사할때면 음식이 시원하게 내려가는 느낌이 아니라 어딘가 자꾸 걸리는 느낌이랄까. 그래서 식사 중 물을 자주 마셔야 했던 것 같습니다. 아마 느낌일 수도 있지만 목의 근육도 약해져서 음식을 원활하게 내리는데 조금이라도 장애가 있지 않았을까. 지금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음식을 삼키는데 목이 메이는 듯한 증상은 그 후 약 1달정도 지속되었고 지금은 전혀 그런 증상은 느끼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것도 코로나 증상에 따른 후유증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코로나 증상과 치료과정

어떤 사람은 코로나에 걸리고도 증상이 거의 없이 지나간다고 합니다. 저의 경우는 조금 심한편이라고 할 수 있겠죠.

코로나 판정 후 의사 선생님의 처방대로 약은 꾸준히 빠지지 않고 먹었습니다. 특히 목이 지나치게 아파 재차 지어준 약은 정말 열심히 먹었던 것 같습니다. 너무 목이 아팠으니까요.

새로운 약 덕분인지 목의 통증이 조금씩 나아지기 시작할 때 정말 조금이라도 식사를 더 하려고 했습니다. 약 보다는 결국 몸이 스스로 회복되기를 바랬으니까요.

열심히 식사를 한 덕분인지 약의 효과 덕분인지 모르지만 조금씩 몸이 회복된 것은 약과 식사를 열심히 해서라고 생각합니다.

감염 경로에 대한 단서

여름 휴가 겸 모든 친척과 가족이 한 곳에 모였습니다. 충주 춘천호 근처 한 펜션에서 3일을 함께 머물렀는데. 가족들중에 코로나 증상을 가진 사람은 없었습니다.

저는 평소 어디를 가든 마스크를 거의 하는 편인데 이때는 가족끼리 있던터라 3일 내내 마스크를 하지 않았습니다. 

물론 인파가 많은 야외를 나가도 마스크를 하지 않았습니다. 한곳이 특히 감염 경로로 의심스러운데 춘천호 근처 활옥동굴을 방문할 때 입니다.

동굴의 특성상 폐쇄되어 있을 뿐 아니라 시원한 바람까지 내부에서 몰아치고 있었는데 수많은 인파속을 헤집고 다녔으니 말입니다.

그런데 참 이상한 일은 가족들 중 오직 저만 감염되었다는 것이죠.

활옥동굴 방문이 무척 의심스럽긴 하지만 확실한 증거가 있는 것도 아니고 해서 정확한 감염 경로는 미지수입니다.

예방접종

코로나 증상과 진단 전 예방 접종은 3차까지 했네요.

코로나 증상에 대한 의견

주변에서 코로나에 걸리고도 특별히 힘든 증상없이 쉽게 넘어가는 경우를 많이 보았습니다. 딸의 경우도 2주일 만에 거의 완치했으니까요. 저처럼 심하게 기침을 한다든가 하는 특별한 후유증은 겪지 않았던 듯 합니다.

감기나 독감도 그렇듯 결국 코로나 증상은 개인차가 있어 보입니다. 특히 나이에 따라 증상의 정도가 많이 다르게 나타나는 듯 합니다. 나이가 어릴수록 심한 증상 없이 쉽게 넘어가는 듯 하구요.

나이가 어리다는 것은 나이가 있는 사람보다 조금이라도 건강하다는 사실이죠. 결국 평소 조금이라도 건강한 사람도 코로나 증상도 가볍게 지나가는 듯 합니다.

하지만 코로나 증상을 겪었던 사람은 대체로 다음 세가지 공통된 증상을 호소합니다.

  • 초기 증상은 가벼운 감기처럼 미약하게 시작한다
  • 목이 아파서 물을 마시기조차도 힘들다
  • 가래가 없는 기침이 오래 지속된다

위와 같은 코로나 증상은 감기나 독감과는 조금 다른데요. 저처럼 직접 코로나를 경험해본 사랑은 쉽게 느끼지 않을까 생각합니다.